권두칼럼 검도 - 안법(眼法)

Posted by 친절한 이부장의 싱글라이프
2017.11.16 11:43 취미/검도

출처 - 대한검도회 2017.여름호 발행통권 제112호

권두칼럼 안법(眼法)● Ⅱ

 

이 종 림

본회회장/ 8단 범사

 

 

싸움에는 상대(相 對)가 있다. 물론 사람이.

현대의 검도경기에서는 칼 대신 죽도(竹刀)를 쓴다.

옛날 격검시대에는 목검을 사용한 기록들이 있다. 그러나 수천 년 전의 격검시대나 지금의 검도경기에서나 겨루기의 시작은 눈으로부터의 싸움이다. 참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승패가 결정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칼싸움과 현재의 죽도경기 사이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조선세섭에서는 제일 첫 번째로 안법(眼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상대와 마주하였을 때, 그 '상(相)'이란 글자에는 '서로 보다', '자세히 보다' , '가리다(구분한다는 뜻)' , '끝까지 지켜보다' 등의 뜻이 있다고 사전에는 나와 있다. 이 글자 한 자에 이미 안법의 모든 속내가 들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경기를 할 때 '상대를 잘 보아야 한다' 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수련방법은 배우거나 익혀본 적이 별로 없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인데도, 너무나 가까이 있는 것이라 늘 함께 하면서도 잊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숨을 쉬면서 공기를 잊고 사는 것처럼....

 

물론 안법이라고 구태여 이름 지을 것도 없이 검도수련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근본이나 원리를 알고 배우고 익히게 되면, 그 성과는 크게 다르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상대를 잘 볼 수 있게 되면, 상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그러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옛날 격검시대에는 목검을 사용한 기록들이 있다. 그러나 수천년 전의 격검시대나

지금의 검도경기에서나 겨루기의 시작은 눈으로부터의 싸움이다. 참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승패가 결정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짜 칼싸움과 현재의 죽도경기 사이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볼 때 그의 칼을 보는 것이 아니고, 그의 눈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유를 따질 것 없이 수학의 공식처럼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 시간이 가고 수련의 도가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저절로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니, 상대의 칼만 보고 상대 전체를 보지 못한다면 절대로 경기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다.상대의 눈을 보아야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고, 상대의 마음까지 간파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른바 관심(觀心)이다. 안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선생이나 동료, 선후배와 대련을 하면서 차츰 무엇인가를 터득해 나가게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남보다 더 나은 수준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혼자서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첫째는 거울과 마주보고 스스로가 상대가 되어 눈싸움도 하고, 자신을 시험하고, 점검해 보는 것이다.

 

다음은 산이나 강, 바다 같은 곳에서 먼 곳을 바라보면 시야도 넓히고 , 마음도 넓히는 것이다.

특별한 방법은 따질 것 없이 스스로 이런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스스로 그 방법을 찾게 된다. 이런 안법을 공부하는 사람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이 마음먹었던 것을 수련을 통해 시험해 보는 것이다. 다만 이기려고만 든다면, 그것은 시작이 잘못된 것이다. 이기는 길은 서둘러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ㅏ.

 

여러분들은 '면벽구년(面壁九年)' 이니 , '안광이 지배를 철한다느니' 하는 얘기나 글 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종교적이나 학문적인 것이지만, 그 처음은 안법과 마찬가지로 눈으로 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더 깊은 것, 더 높은 것을 찾아내고, 궁극에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쉬임없이 수련하면서 안목(眼目)을 높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꿈을 가진 젊은 검도인들에게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은 우리의 안법 공보를 권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한다.

문 앞에만 나가면 길이 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는 여러분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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